연예
[17회BIFF]제작자 변신 김남길, 아름다운 영화 들고 온 이유는?
입력 2012-10-05 17:07 

‘앙상블이라는 다큐영화를 통해 클래식과 대중의 소통을 이루길 원했다. 또 클래식이 어렵지 않다는 것, 고급스러운 것만은 아님을 알리고 싶었다.” 배우 김남길(31)이 제작자로 변신해 영화 ‘앙상블(감독 이종필)을 만든 이유다.
김남길이 5일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한 리조트에서 오랜만에 언론을 만났다. 지난 7월 전역해 연기자가 아닌 제작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병원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병원 1층에서 앙상블이라는 팀이 힐링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앙상블 팀의 연주를 들었을 때 한 편의 영화같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들도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기하는데 이들도 연주를 하며 호흡을 주고받더라. 개인적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앙상블은 클래식 음악영화다. 소통의 부제의 시대에 대중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악기들과의 소통, 연주자들간의 소통, 또한 클래식과 대중문화와의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차세대 한국 클래식계를 이끌 젊은 연주자 7명의 완벽한 연주와 그들이 이루어 내는 앙상블을 통해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주를 듣고, 또 이들의 생각을 전해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연주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다보면 어느새 그 사연이 음악 속에 녹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권혁주(바이올린), 김지윤(바이올린), 박진우(피아노), 이한나(비올라), 박고운(첼로), 성민제(콘트라베이스), 장종선(클라리넷)이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나조차 클래식을 잘 몰랐지만 잘 몰라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김남길은 제작자로 나섰지만 이번 영화가 처음이자 마지막 제작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아직 연기도 똑바로 못하는데 다른 것에 관심과 열정 나누기는 힘들 것 같다”며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만드는 작업이었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또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기 위해 기획을 했을 뿐이다. 내가 나서서 영화에 간섭을 하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4일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그는 소집 해제되고 2년 만에 영화제에 왔는데 설레고 떨렸다”며 돌아올 곳이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또 이 영화를 제작하며 악기에 욕심이 많은데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이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편한 복장으로 좋은 음악을 듣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바이올린 연주자로 참여한 김지윤 등 영화에 출연한 이들은 대중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연주 실력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박진우는 한국의 앙상블 팀은 굉장히 많은데 우리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이다. 재능 기부를 내년에도 정기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