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두아이 아빠 뚱뚱한 남자를 싸이로 만들어준‥” 뭉클
입력 2012-10-04 23:16 

싸이가 7만 관객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삼켰다.
싸이는 10일 오후 10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약 7만명(주최측 추산)의 관객이 몰렸다.
싸이는 공연 후반부 ‘여러분을 부르던 도중 나는 12년 간 가수를 하면서 가수를 못할 뻔 한 적이 있다. 그럴 때 마다 저번 무대가 마지막이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모든 무대를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다”며 목이 메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한국에 사는 두 아이를 가진 뚱뚱한 사람이다. 나를 싸이로 만들어줘서 온몸으로 감사한다”고 7만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싸이는 ‘라잇나우를 비롯해 ‘새 ‘나 이런 사람이야 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을 7만 관객과 함께 말춤을 추며 열창했다.

또 무료공연이었음에도 불구 약 4억원의 공연제작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하면서 레이저와 폭죽 미러볼 등 무대 장치들이 동원되며 공연 퀄리티는 싸이의 일반적인 공연 못지 않게 화려하고 버라이어티 하게 꾸며졌다.
이날 공연에는 경찰병력 700명, 안전요원 300명이 투입됐다. 또 세종로 로터리와 태평로, 한국은행 주변 등 주요 교차로의 교통을 통제했다. 월드컵 이후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들이 연출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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