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지예산 97조…보육원 한 끼 식사 1,400원 '충격'
입력 2012-10-04 20:05  | 수정 2012-10-05 06:16
【 앵커멘트 】
보육원 아이들의 한 끼 식대가 현재는 1,400원인데요.
정부는 내년에 선심 쓰듯 1,500원으로 100원 올렸습니다.
복지예산은 97조 원인데, 과연 이 돈으로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0명의 원생이 한 지붕 아래 사는 진해 희망의 집.

정부가 지원하는 식비는 한 끼에 1,400원. 하루 4,200원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내년부터는 100원이 인상된다지만, 이 돈으로는 간식은커녕, 제대로 된 밥도 먹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홍성호 / 희망의 집 사무국장
- "국가와 지방단체에서 하루에 약 4,500원의 주부식비를 지원받습니다. 평균적으로 끼니당 2,500원에서 3,000원의 주부식비가 드는 데 부족한 부분은 지역사회의 후원을 통해서 충당하고 있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국 240개에 달하는 보육원에 사는 아이들만 1만 6천여 명.


결국, 보육원은 기업과 지역 사회의 도움에 손을 벌려야 합니다.

정부의 복지 예산은 97조 원. 이 가운데 295억만 늘려도 식비 걱정은 없지만, 보육원 식대는 아예 복지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보육 시설이 아닌)아예 한 푼도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심정책에 물쓰듯 예산을 편성하는 정부.

하지만, 보육원 아이들의 밥값은 민간기업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 취재 :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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