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화 좀 쓸게"…통화하는 척 들고 달아난 10대들
입력 2012-10-04 20:03  | 수정 2012-10-04 21:09
【 앵커멘트 】
요즘 스마트폰이 워낙 비싸다 보니 훔치려는 사람도, 훔치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잠깐 빌려 쓰자며 건네받고선 그대로 들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의 좌우로 학생 두 명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며 말을 건넵니다.

잠시 뒤 이들은 통화하는 척 하더니 빌린 휴대폰을 들고 그대로 달아나버립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해자
-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계속 다시 돌려주지 않으려고 해서…달라고 했더니 도망쳤고 제가 못 따라잡았어요."

16살 김 모 군 등 10명은 이런 수법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44대를 훔쳤습니다.

시가로는 3,500만 원 어치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 군 등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만 노렸습니다.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하면 별다른 의심없이 쉽게 내줬기 때문입니다."

빌린 휴대폰이 구형 모델일 경우에는 돌려주고, 비싼 스마트폰만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재빨리 도망가기 위해 주로 역 근처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호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 1팀
-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를 몰라서 그런다 휴대폰 한번만 통화하고 돌려주겠다"라고 했는데 쉽게 빌려주니까 계속해서 그 수법을 이용한 겁니다."

경찰은 김 군 등의 여죄를 캐는 한편 스마트폰을 매입한 장물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