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노린 농산물 밀수 390억 적발
입력 2012-10-04 20:03  | 수정 2012-10-04 21:19
【 앵커멘트 】
농산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틈타 고추와 마늘 등을 밀반입한 일당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밀수 규모가 무려 390억 원에 달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창고.

단속 반원들이 들이닥치자 황급히 포대를 숨깁니다.

밀반입한 고추와 마늘, 녹두 등 농산물을 정상 수입품인 것처럼 속이려고 포대를 바꿔치기하는 겁니다.

관세가 비싼 마른 고추를 냉동 고추에 섞어 들여온 일당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들은 이런 컨테이너 6개에 총 3억 4천만 원어치의 마른고추를 이렇게 냉동 고추 안에 섞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인천세관 조사1계장
- "냉동 고추는 관세율이 27%이지만 마른고추는 270%입니다. 세금을 덜 내려고 냉동 고추 속에 마른고추를 섞어 온 겁니다."

이렇게 지난 한 달 동안 적발된 농수축산물 불법 수입은 무려 396억 원어치.

2010년의 10배, 지난해의 2배에 달합니다.

품목별로는 치즈가 가장 많았고, 고추와 망고, 냉동 민어 순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진운용 / 관세청 사무관
- "최근 밀반입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황 부진을 틈타 밀반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관세청은 특히 수산물의 경우 주 수입국이 중국에서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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