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시-크로마녹화용] 오바마-롬니 첫 토론회 '격돌'
입력 2012-10-04 19:36  | 수정 2012-10-04 21:32
【 앵커멘트 】
미국 대선을 한 달여 남겨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줄기차게 오바마를 몰아붙인 롬니가 이번 토론회의 승자로 평가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중요한 건, 20년 전 미셸이 저와 결혼해줌으로써 제가 최고의 행운아가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축하합니다. 저와 함께 있는 이곳이 결혼기념일을 보낼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장소일걸요."

오바마와 롬니의 첫 TV 토론일은 마침 오바마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토론회는 이에 대한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됐지만, 90분 동안 경제와 복지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바마는 교육과 훈련을 비롯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고, 롬니는 중소기업 육성을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는 특히 감세 정책을 놓고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롬니 후보 말대로) 모든 계층의 감세를 연장하려면 다른 수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수입 얘기는 하지도 않네요."

▶ 인터뷰 : 롬니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저는 더 많은 사람이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게끔 해서 세금을 더 내게 하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토론회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토론회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67%는 롬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롬니가 오바마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인 반면, 오바마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롬니가 현재의 지지율 약세를 극복할 만큼 활약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는 16일과 22일, 두 번의 토론회가 더 치러진 뒤 11월 6일이면 오바마와 롬니의 운명이 결정되는데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와 달리 '선거인단'이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입니다.

11월 6일, 각 주의 유권자들은 원하는 대통령 후보가 속한 정당에 투표하고, 더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의 선거인단이 그 주를 대표하게 됩니다.

이후 각 주의 선거인단이 한곳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즉, 각 후보가 국민의 투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느냐가 대선의 당락을 결정하게 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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