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내곡동 특검' 추천 충돌…대선정국 변수
입력 2012-10-04 16:03  | 수정 2012-10-04 20:54
【 앵커멘트 】
여야가 '내곡동 특검' 재추천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대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특검 후보를 수용하라며 청와대를 압박했고, 새누리당은 재논의를 거쳐 다시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은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후보를 여야 합의로 재추천하라는 청와대의 요구에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특검 후보를)만약 지명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 스스로 실정법을 위반하는 일이고…."

여야 합의로 통과된 특검법을 이명박 대통령이 그대로 수용했고, 그 특검법에 따라 여야 협의를 거쳐 특검 후보를 추천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추천한 것이라며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공정하고 중립적인 후보자를 새누리당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서 추천하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를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특검 임명과 관련해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대통령도 국회에 따라야겠죠."

여야는 대선 정국에서 내곡동 특검이 메가톤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현 시점에서 대통령이 임명 여부를 선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여야 간 재협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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