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관망세 지속, 업종과 테마별 흐름은?
입력 2012-10-04 12:55  | 수정 2012-10-04 17:20
앵커 : 한국타이어가 오늘 재상장했죠?

기자 : 한국타이어가 기업분할 과정을 거쳐 오늘 재상장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신설법인 한국타이어로 재상장됩니다. 오늘이 거래재개 첫 날이고요.

한국타이어는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 4월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심청구서를 접수했습니다.

인적분할해 신설된 한국타이어는 자동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며, 존속되는 회사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상호를 변경해 지주회사로 남게 됩니다.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 외 14명이 최대주주로 40.83%의 지분율 갖고 있습니다. 자본금은 619억원으로 상장할 주식수는 보통주 1억2387만5069주입니다.

앵커 :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

앵커 : 증권가 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가운데 어디가 투자 메리트가 높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 주식을 추가 취득해야 하는데다 한국타이어의 실적 모멘텀도 양호한 상황이어서 지주사보다는 사업회사의 투자 메리트가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거래가 정지된 지난 8월30일 이후 이달 오늘까지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여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도 평균 5만9850원으로 제시해 거래정지 전 종가보다 41% 높았습니다. 반면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투자 전망을 높게 평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한국타이어월드보다는 한국타이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한국타이어의 실적개선 여력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기업분할 후 한국타이어는 실질적인 타이어 제조사업을 맡지만 투자전문 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업 성과를 내는 데 당분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타이어의 주 원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유로화 가치 반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한국타이어의 3ㆍ4분기와 4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록 한국타이어는 분할 이후 매출액의 0.5%를 브랜드 이용료로 지주회사에 지급해야 하고 관계사 지분법 평가이익도 지주회사로 넘겨야 하지만 이 액수가 500억원에 불과해 한국타이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분할 이후 한국타이어의 상장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올해보다 17%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한 만큼 한국타이어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저가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관세 철회와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30일 매매거래정지 전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6월 초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KDB대우증권은 "미국시장 경쟁력에 의문이 생겼지만 이미 주가 하락분에 반영된 상태"라며 "브랜드 사용료 지급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규상장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매매거래 정지 전 주가(4만1,600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될 수도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저가 매력 부각으로 점차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지주사가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야 하는 점도 한국타이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보유한 한국타이어 지분은 4.6%로 완전히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5.4%를 취득해야 합니다.


앵커 : 다음은 SK하이닉스죠? 주가 강세가 눈에 띕니다.

기자 : 오늘 강세를 이끈 것은 낸드플레시 가격의 상승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는


앵커 : 낸드플레시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 D램 가격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추가 하락까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반도체 주력 제품들의 가격이 7.5~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도시바가 물량 감산에 나선이후 공급이 안정화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수요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9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7.5~9%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32기가비트(Gb) MLC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2.41달러를 기록해 9월 상반월 대비 8.6% 상승했고 , 64Gb MLC는 4.26달러를 기록해 9% 상승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9월 상반월에도 1%대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는 것과 대조됩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의 급등은 도시바의 감산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도시바는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30% 정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은 도시바의 감산 이후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 보류도 이어졌습니다.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된 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의 확대로 낸드플래시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모리카드의 주 사용처인 디지털카메라 역시 화소수가 높아지면서 고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하드디스크 대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사용하는 PC 사용자도 늘어나며 플래시메모리 사용처는 날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앵커 : 마지막은 한국가스공사죠?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8월부터 급등세를 이어왔죠. 그 원인은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주춤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쪽에서 나온 뉴스에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현재는

전날 지식경제부는 예산안 발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에 8700억원을 출자해 북미 셰일가스 개발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셰일가스로 인한 에너지 혁명 시대에 한국가스공사는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라며 "자본 확충에 따라 자금조달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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