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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늘어난 제17회 BIFF, 축제 시작…볼거리·즐길거리 다양
입력 2012-10-04 08:01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4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안성기와 탕웨이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배우들과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축하인사와 개막선언 이후 개막작인 ‘콜드 워(감독 렁록만·써니 럭)가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304편이 초청됐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 등이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작품,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사한다.
배우 조지 클루니가 제작하고 벤 에플렉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아르고, 영화 ‘공모자들에서 연기 변신을 제대로 보여준 임창정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창수(감독 이덕희), 새로운 유형의 사랑 방식을 성숙하게 담은 독일의 레즈비언 영화 ‘여자의 호수(〃촐탄 파울) 등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들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를 달궜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스도 국내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특별 기획해 소개하는 아프가니스탄 영화들과 북한 영화도 눈길을 끈다. 특히 북한이 영국과 벨기에와 합작해 선보이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영화팬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줄 전망이다. 이밖에도 관객의 구미를 당길 영화들이 넘친다. 폐막작은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다.
올해 BIFF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두 번의 주말을 맞는다는 것이다. 주말 관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원로배우 신영균 회고전과 핸드프리팅 행사, 데이비드 길모어와 토니 레인즈, 정재승 교수의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강연,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감독과 미카일 바르타노프의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관객들과 함께 하는 아주담담, 오픈토크, 오픈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영화가 메인이지만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과 영화제를 즐기러 온 배우 및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중화권 배우인 곽부성, 양가휘, 임달화, 장백지, 장쯔이, 일본의 사토 타케루, 스페인의 빅토리아 아브릴, 프랑스의 아녜스 자우이 등이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마사히로·카미야마 겐지(일본), 실비오 솔디니(이탈리아), 양영희(일본), 에드윈(인도네시아), 장양·장위엔(중국) 등 외국 감독들과 한국의 김태용·허진호 감독 등도 참여한다.
국내 배우로 공효진, 구혜선, 김남길, 김성균, 류승룡, 문근영, 문정희, 박희순,엄지원, 유지태, 이정현, 이제훈, 이희준, 조민수, 조여정, 주지훈, 최강희, 한가인, 황우슬혜 등이 관객과 교감한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한 흔적도 짙다. 아시아필름마켓의 신설 프로그램인 ‘북 투 필름은 아시아 출판 산업과 영화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와 영화 제작자를 연결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교육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를 올해 처음 운영한다. 신인 연기자를 발굴, 미래 연기자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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