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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내수업종들의 글로벌화에 집중하자 -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
입력 2012-10-02 10:19  | 수정 2012-10-02 10:20
전일(9/28) 코스피는 7.51 포인트 상승한 1,996.21, 코스닥은 5.49 포인트 상승한 523.78로 마감했습니다. 2,000 포인트 붕괴 후에도 수급 불안으로 좀처럼 2,000 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유럽증시의 혼조 등락은 미국의 경기지표 혼조세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판단되고, 이는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의지 약화와 연결되며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졌습니다.

유럽의 재정축소 정책 지속과 미국의 재정절벽 등으로 인하여 글로벌 총 수요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정책으로 간신히 어려운 고비를 넘겨가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경기도 해외 수요 둔화로 인하여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한 건설경기의 하강이 겹치면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웅진그룹의 워크아웃은 건설사를 가진 다른 중견 기업들의 자금악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부실 기업들에 대한 시장 외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경기지표들의 하방경직성이 나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재정을 동원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한국의 중국 고성장 관련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의 많은 악재들에도 유럽과 미국증시는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도 내수 및 자산주들을 중심으로 한 랠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주말장 2,000억원 이상의 매수를 보였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매도로 인하여 상승 지속력은 약화된 모습입니다.

해외부문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로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동조가 약하고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경우 단기 급락의 충격을 딛고 외국인들의 매수전환으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기관의 매도 압력도 약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개별종목 중심의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트상으로 코스피 지수는 1,970선과 2,050선을 박스로 한 불규칙한 랜덤형 등락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코스닥의 경우는 510선과 530선의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실적시즌 동안 이와같은 혼조등락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일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가 혼조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상승을 보일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라는 점은 수출관련 대형주들인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의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증시의 흐름이나 유럽증시의 강세의 영향으로 장초반 강한 상승 출발을 보일 경우에도 수출 관련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전략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쉬면 나도 쉬겠다는 태도로 수출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매전략은 철저한 관망의 태도로 임하여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한편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부문은 중국의 소비관련주와 모바일 관련주들이며 향후 지속될 원화강세로 인하여 수혜가 될 음식료 관련주와 자산주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합니다.

지수의 흐름보다는 종목의 흐름에 집중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글로벌 관점에서 정부의 재정정책의 정상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일부 성장 산업과 관련된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한편 모바일 산업의 확장과 관련하여 음악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여타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화 산업들에서의 확산으로 음식료나 패션 의류, 악세사리, 화장품 등의 한류 모습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거시지표나 코스피 지수를 중심으로 한 매매 전략은 향후 상당기간 동안 수익에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철저히 개별종목 및 트렌디한 분야에 대한 공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시황을 통하여 이와 같은 요지의 글들은 일관성 있게 제시해 왔기 때문에 향후의 전략적 대응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로벌 증시 중 미국과 유럽은 장기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의 경우는 박스권 중단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아직 약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더불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이에 따른 중국 증시의 강한 반등이 출현하는지의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전망은 철저히 양극화 할 가능성이 커보이며 이번의 양극화는 수출과 내수라는 측면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며 관련주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심종목 : 현금 30%, LG생활건강, CJ, 농심, 다우기술, 매일유업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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