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주요 인력을 빼간다는 소식, 가끔씩 전해 드리는데요.
중견기업들도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을 빼가는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좋은 점을 배워야 할텐데 나쁜 점 부터 닮아가는 것 같아 씁슬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컨테이너 대여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A업체.
지난해 상반기 직원 6명이 B기업으로 이직하더니 올해 9월까지 희망퇴직자를 포함해 모두 14명이 회사를 옮겼습니다.
이들이 옮긴 B기업은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A업체의 주주이기도 합니다.
B기업의 컨테이너 박스를 공급받아 임대 사업을 하던 A업체는 지난해 6월 B기업으로 부터 '더는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 1월부터 A업체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컨테이너 대여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A 중소기업 관계자
- "영업 쪽의 핵심을 맡고 있던 직원들이었기 때문에 타격이 있습니다. 경쟁사의 직원들을 빼가 팀을 꾸려서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더군다나 회사를 옮긴 직원들은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이직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직 권유받은 근로자
- "(지방의) 팀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현 직장의 연봉수준이나 복리후생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제시했고요."
B기업은 정식 경력 직원 채용이었고, 이직을 종용하는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B기업 관계자) 정식 채용이죠. 더 많은 사람이 지원했어요. 우리가 거기서 선별을 한 거죠.
기자) 직책을 줄 테니까 우리 회사로 와라. 이러신 적은 있으신가요?
B기업 관계자) 네. 그런 적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를 전형적인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의 행태라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김강식 / 동반위 전문인력 유출 심의위원
- "인력을 빼가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인력 빼가기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주요 인력을 빼간다는 소식, 가끔씩 전해 드리는데요.
중견기업들도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을 빼가는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좋은 점을 배워야 할텐데 나쁜 점 부터 닮아가는 것 같아 씁슬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컨테이너 대여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A업체.
지난해 상반기 직원 6명이 B기업으로 이직하더니 올해 9월까지 희망퇴직자를 포함해 모두 14명이 회사를 옮겼습니다.
이들이 옮긴 B기업은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A업체의 주주이기도 합니다.
B기업의 컨테이너 박스를 공급받아 임대 사업을 하던 A업체는 지난해 6월 B기업으로 부터 '더는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 1월부터 A업체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컨테이너 대여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A 중소기업 관계자
- "영업 쪽의 핵심을 맡고 있던 직원들이었기 때문에 타격이 있습니다. 경쟁사의 직원들을 빼가 팀을 꾸려서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더군다나 회사를 옮긴 직원들은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이직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직 권유받은 근로자
- "(지방의) 팀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현 직장의 연봉수준이나 복리후생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제시했고요."
B기업은 정식 경력 직원 채용이었고, 이직을 종용하는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B기업 관계자) 정식 채용이죠. 더 많은 사람이 지원했어요. 우리가 거기서 선별을 한 거죠.
기자) 직책을 줄 테니까 우리 회사로 와라. 이러신 적은 있으신가요?
B기업 관계자) 네. 그런 적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를 전형적인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의 행태라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김강식 / 동반위 전문인력 유출 심의위원
- "인력을 빼가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인력 빼가기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