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뜰 주부는 어디서 차례용품 살까?
입력 2012-09-26 20:18  | 수정 2012-09-26 21:37
【 앵커멘트 】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차례 음식 마련 못 한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어디서 장 보는 게 좋을지 MBN 기자들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직접 나가 있습니다.
먼저 김경진 리포터! 대형마트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제수 준비로 주부들이 분주해지기 마련이죠.

이곳 대형마트에는 일찌감치 차례상 준비하러 나온 부지런한 주부들이 눈에 띄면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느껴집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5%가 추석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미리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표 품목들을 이곳 마트에서 직접 구입해봤습니다.

우선, 추석 제수 코너가 마련돼 있어 따로 발품을 팔 필요가 없었습니다.

쾌적한 분위기와 편안한 주차시설, 원산지가 명확하고, 가격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마트 장보기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몇 개 품목의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우 1+등급 400g이 2만 3,6000원.

고사리, 도라지 최상급이 각각 8,080원.

밤은 500g에 6,980원이었습니다.

올해 낙과 피해로 폭등이 예상됐던 사과 최상품은 5개 2만 7,800원에 구입해 총 7만 4,540원이 들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올해 간편식 제수 음식 상품들이 눈에 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준희 기자! 재래시장에서도 추석 분위기가 느껴지죠?


【 기자 】
네, 저는 서울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제기동 경동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정말 추석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요.

이곳 상인들은 매일 요즘만 같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합니다.

저도 5개 주요 제수용품을 사 봤는데요.

아들뻘인 손님이 와서 그런지 덤도 주시고, 정다운 말도 한마디씩 건네주셨습니다.

가끔 수레도 왔다갔다하고 길도 좀 좁아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여기 제가 사온 것들인데요.

모두 대형마트와 같은 등급, 같은 무게입니다.

먼저 한우 양지 1+ 400g이 1만 6,000원으로 7,000원 더 저렴했고요.

도라지와 고사리는 모두 6,000원씩, 대형마트보다 2,000원씩 쌌습니다.

밤은 4천500원, 대형마트보다 2,000원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사과입니다.

5개에 2만 5,000원인데요, 대형마트보다 3,000원 가까이 싸고 이렇게 낙과까지 덤으로 주셨습니다.

총 금액은 5만 7,500원. 대형마트보다 1만 7,000원 저렴했습니다.


주위에 전통시장이 잘 없다고 생각하셨죠.

근데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국에 총 1,087개나 있는데요.

수도권에만 450개나 있고, 다른 지역에도 적지 않은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죠, 가끔 고향의 정취도 느낄 겸 전통시장 찾아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동시장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 앵커멘트 】
북적북적한 시장을 보니 정말 추석이 머지않았구나 싶네요.
이준희 기자, 김경진 리포터 고생 많았습니다.

정리해보면 쇠고기, 도라지, 고사리, 밤, 사과, 이렇게 5개 차례용품이 대형마트에서는 총 74,540원, 전통시장에서는 총 57,500원이었는데요.

전통시장이 17,040원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마트가 장보기엔 조금 더 편할 순 있겠지만, 가격면에서는 전통시장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박상곤·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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