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옷값 깎아달라" 명품매장서 문신 보이면서 협박
입력 2012-09-24 20:03  | 수정 2012-09-24 22:28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명품매장을 돌아다니며 옷값을 깎아달라고 협박을 일삼은 조폭 출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여주며 매장 직원들을 위협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남성이 상의를 벗고 의류 매장을 돌아다닙니다.

셔츠를 입고 나타난 남성이 다짜고짜 매장 직원의 멱살을 잡습니다.

결국 34만 원짜리 옷을 13만 원에 산 뒤에야 매장을 떠났습니다.

2주 뒤 또 다른 의류 매장.


이번엔 옷값 할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계산대에서 몸을 풀더니 직원을 넘어뜨립니다.

▶ 인터뷰 : 명품매장 직원
- "그냥 와서 반말하면서 불량스럽게 군 거 빼곤…."

조폭 출신인 35살 이 모 씨는 서울 강남의 명품 매장에서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해 싼값에 옷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답답한 데서 옷 갈아입기 불편해서 훌쩍훌쩍 생각 없이 벗은 거예요."

매장 여직원들에게 불친절하다며 신체 일부를 만지고 성추행까지 일삼았습니다.

급기야 한 호텔에서는 자신의 물건이 없어졌다며 갖고 다니던 손도끼로 문을 내리쳤습니다.

▶ 인터뷰 : 방명수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자들이) 내가 이런 진술을 해서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해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