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헌법가치 훼손, 민주주의 저해…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2-09-24 12:07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신으로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정치권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경 기자!


【 질문 1 】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박근혜 후보는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박후보는 아버지한테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목표였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이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신에 대해 헌법 가치가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면서 상처입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후보는 앞으로 국민 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이는 국민행복을 위한 민생투어의 시작으로, 박 후보는 발대식에 앞서 부산 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해 고충과 정책제안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해운대구 해운정사를 찾아 진제 종정 스님을 예방하고, 구포시장도 방문했습니다.

【 질문 2 】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늦었지만 변화된 인식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 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각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진상 규명, 명예회복이 중요하다며 피해에 대한 보상과 국가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쉽지 않은 얘기였지만, 필요한 얘기 했다고 본다며 고통스러운 과거에서 배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혁당 피해자 유족은 진정성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혁당 피해자 고 우홍선 씨의 부인 강순희 씨는 처음부터 이런 말을 했으면 '그런 마음으로 정치하려나 보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궁지에 몰려서 누가 써준 글을 그대로 읽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혁당 피해자 유족 단체인 4·9 통일평화재단은 "비판 여론과 지지율 하락의 압박으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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