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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나온 승강제…안착 해법은?
입력 2012-09-20 20:03  | 수정 2012-09-20 21:32
【 앵커멘트 】
'결실의 계절' 가을은 스포츠도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 짓는 시기인데요, 프로축구는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상무의 K리그 탈퇴 등 승강제를 둔 불협화음 때문인데요, 문제의 해법은 없는 걸까요.
국영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축구선진국인 유럽과 남미는 물론 일본에서도 시행하는 승강제.

30년이 된 한국축구에서는 접목이 쉽지 않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말 4개 팀을 떨어뜨려 승강제 초석을 다지고자 했지만, 강등을 우려한 시·도민 구단의 압력에 강등팀 숫자를 2개로 줄였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등된 상무를 제외하면 실제 2부로 갈 팀은 하나입니다.


2부리그가 뿌리 내려야 승강제가 성공할 수 있지만, 대다수 팀들은 강등시 팀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거부감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대길 / 대한축구협회 이사
- "앞으로 이런 제도를 시행해 나가는데 많은 아픔도 있을 것이고…. 아시아 축구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제도변화라는 것을 잊지 말고 큰 틀에서 많은 부분 이해하고…."

▶ 인터뷰 : 김기복 / 실업축구연맹 부회장
- "재정적인 면이나 선수 구성면에서 좀 쉽지 않겠지만, 아마추어라는 틀에서 빨리 벗어나서 프로화됐으면 합니다."

계획과 기대는 장밋빛이지만, 승강제 준비는 지지부진합니다.

승강제를통해 K리그가 팬들에게 더 사랑받은 스포츠로 거듭나려면 하루 빨리 경쟁력을 갖춘 팀들로 2부리그를 구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말 강등될 팀이 2부리그 행을 아름다운 퇴장으로 인정할 때 승강제의 대항해는 시작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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