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최대 조폭 '통합 부평식구파' 와르르
입력 2012-09-19 20:03  | 수정 2012-09-19 21:01
【 앵커멘트 】
지난해 길병원 장례식장 난동 이후에도 건재를 과시했던 인천 최대 폭력 조직, 통합 부평식구파가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이들은 지역 상인들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6월 중순, 인천의 한 모텔 사무실.

한 남성이 종업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통합 부평식구파'인 자신에게 숙박비를 1만 원 더 올려받았다는 게 때린 이유입니다.

▶ 입석 : 갈태웅 / 기자
- "이들은 또 두목이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매에 넘어가자 낙찰자를 이곳 스포츠센터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낙찰자 46살 김 모 씨에게 유치권 명목으로 3억 원을 요구했다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0년 9월, 경매법정에도 단체로 나와 일반인들의 스포츠센터 경매 참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습니다.

2009년 지역 3개 조폭을 묶은 통합 부평식구파는 지역 상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유흥업소 등지에서 매달 보호비를 뜯는 등 모두 9억 8천여만 원을 받아내 조직을 유지해 왔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길병원 앞 난투극 이후에도 곳곳에서 무력행사를 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남 /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작년 길병원 사건 때 신간석파를 지원하려고 자기들도 비상 집결해서 20여 명이 지원 나온 전력이 있는 조폭입니다."

하지만, 두목 40살 주 모 씨 등 66명이 무더기로 검거되면서 인천 최대 조폭은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