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자 속인 LIG그룹, 무리한 확대가 화 불러
입력 2012-09-19 20:03  | 수정 2012-09-19 20:48
【 앵커멘트 】
LIG그룹은 14년 전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 건설과 방위산업, 금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려 1조 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게 됐고, 그것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LIG그룹은 1999년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이 LG화재를 계열 분리시키면서 LG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LIG넥스원(2002년)과 LIG투자증권(2008년) 설립에 이어 중견건설업체 건영과 한보건설을 인수한 뒤 합병한 LIG건설까지 금융과 방산, 건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장남인 구자원 회장과 막내 구자준 회장이 각각 그룹 회장과 주력사인 LIG손해보험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LIG건설이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두 건설회사 인수금을 그룹 내부자금 106억 원 외에 나머지 3천억 원을 빚으로 충당했습니다.

이후 LIG건설은 은행 돈을 빌려 PF 사업에 나섰고, 대출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법정관리에 임박해 LIG건설이 발행한 240억 원어치의 기업어음을 산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습니다.

반면에 오너 일가는 당시 자신들의 주식을 전량 계열사로 옮겨 손해를 피해갔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LIG그룹은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그룹 총수를 겨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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