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자수…동영상까지 촬영?
입력 2012-09-19 08:18  | 수정 2012-09-19 09:00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해 공개수배됐던 용의자가 부모의 설득에 자수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계획적으로 성폭행 대상을 물색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6일 11시 30분.

한 남자가 누군가를 따라가더니 갑자기 어깨를 잡고 반대방향으로 끌고 갑니다.

▶ 인터뷰 : 김 근 / 광주 광산경찰서장
- "(누가 쫓아와서) 뒤를 돌아보니까 안 보여서 이어폰을 꽂고 가는데 피의자가 커터 칼을 대고 맞은편 도로로 데리고 가서 공사장에서…."

30분 뒤 다시 CCTV에 잡힌 남자는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여고생을 성폭행한 용의자 임 모 씨가 사건 열하루 만에 자수했습니다.


휴학생인 임씨는 공개수배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범행 당시 복장을 가위로 잘라 하천에 버렸습니다.

또 부모의 의심을 살까 봐 평소와 같이 외출을 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광주 한 편의점에서 공개수배 전단을 본 임씨의 아버지가 아들임을 직감해, 임씨를 설득했고 결국 가족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특히 임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극도로 불안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용의자 임 씨
- "(CCTV 보셨어요?) 제 잘못된 행동이 죄책감을 느껴서 밤마다 시달리다가 잠도 못 자고…. 죄송합니다."

피해자는 동영상까지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임씨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으며 곧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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