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일 댜오위다오 충돌…중국 "전쟁도 불사"
입력 2012-09-19 08:13 
【 앵커멘트 】
센카쿠 열도, 중국 이름으로 댜오위다오를 두고 벌이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규모 어선 편대를 보냈고, 이에 맞서 일본은 자위대 함정을 급파했습니다.
또 중국 내에서는 10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어선 1,000여 척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상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중국은 3개월의 휴어기가 끝난 후 자연스러운 출항이라고 표현했지만, 대규모 중국어선 편대와 어업감시선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으로 몰려들면서 일본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어선의 진입을 막으려고 해양경비선을 늘려 배치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위대 함정을 댜오이다오로 이동시켰습니다.


▶ 인터뷰 : 노다 / 일본 총리
-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긴장감은 가시지 않는 상황.

중국 내에서는 만주사변 81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반일 시위가 중국 각지 100여 개 도시에서 폭발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는 1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정문 앞 7차선 대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흥분한 시위대가 일본 대사관 안으로 돌멩이와 계란 등을 무수히 집어던집니다.

중국 내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사람이 전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댜오위다오가 빼앗긴 땅이라는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

명나라 때부터 중국 땅이었던 섬을 일본이 청일전쟁 이후 강점했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 의해 일본으로 넘겨졌다는 겁니다.

중재에 나선 미국도 중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세에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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