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산바] 한 달 새 3번째 태풍…"이번이 마지막이길"
입력 2012-09-17 20:03  | 수정 2012-09-17 20:51
【 앵커멘트 】
한 달 사이 무려 세 번이나 찾아온 태풍은 이번에도 완도 어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또다시 폐허가 된 양식장을 바라보는 어민들.
이제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찢기고 부서지고 휩쓸리고.

한 달 새 세 개의 태풍이 지나가 또다시 폐허로 변한 양식장,

어민들에겐 더는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영심 / 전남 완도군
- "뭐라고 말하겠어요. 천재지변인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찾아온 태풍은 그나마 남아있던 전복 양식장마저 휩쓸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지난 두 차례 태풍도 꿋꿋이 버텨낸 전복입니다. 잘 키워 이번 추석에 내다 팔려고 했던 어민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부서진 양식 구조물을 걷어내고, 듬성듬성 붙어 있는 전복을 캐는 손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내은 / 전남 완도군
- "지금 다 자포자기하고 있죠. 이렇게 무서운데 파도가 오면 못할 것 같아요."

태풍의 중심은 간신히 비켜갔지만,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태풍 산바가 전남 남해안에 뿌린 비는 최고 325m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5m에 달했습니다.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와 모든 걸 삼켜버린 태풍,

어민들은 이번 태풍 산바가 올해 찾아온 마지막 불청객이길 빌어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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