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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 보고서 "후세인, 알카에다와 무관"
입력 2006-09-09 08:12  | 수정 2006-09-09 08:12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알카에다와 관계가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라크전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후세인은 알카에다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미 상원이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상원 정보위는 비밀 해제된 지난해 10월의 중앙정보국, CIA 평가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이라크 전쟁 전, 후세인 정권이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과 어떤 관계도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반 후세인 이라크 망명그룹인 '이라크 국민회의'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이라크전을 유도했는지에 대해서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정당성의 근거로 내세웠던 "후세인과 알 카에다 조직과의 연계성이 있다"는 것과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이에대해 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집중 공격해온 민주당은 곧 바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보고서 공개를 주도한 민주당의 칼 레빈 의원은 "부시-체니 행정부의 오도되고 기만적인 시도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존 로키펠러 의원도 "대다수 국민들이 이라크가 9.11 공격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믿도록 정부가 9.11 직후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악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인 정보위 팻 로버츠 정보위원장은 "이라크 상황에 대한 정보기관 평가가 실패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며 민주당 주장은 선거를 앞둔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중간선거에서 안보이슈를 재점화하고 나선 상황에 발표됐고, 이라크 침공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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