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왕절개 산모 사망…의료사고 논란
입력 2012-09-13 20:05  | 수정 2012-09-13 20:52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가 갑자기 사망해 논란입니다.
유족들은 의료 사고를 주장하면서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산 후 아내를 잃은 남편이 산부인과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모 정 모 씨는 지난 7일 자연 분만이 여의치 않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출산 후 회복실에 있던 산모는, 자궁 출혈이 멈추지 않아, 다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 3시간 동안 산모의 상태는 더 심각해졌고,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유족은 병원 측이 수술을 하면서, 제대로 상황을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산모가 이미 사망한 채 대학병원으로 옮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산모 사망 경위를 총체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구영수 / 남편
- "병원 측에서 유족들에게 한 말은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잘 모르겠다.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다. 그럼 제 아내의 사망시간이라도 가르쳐달라. 잘 모르겠다."

병원 측은 양수색전증에 의한 응급 상황으로 사망했다며 의료사고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또 구급차 안에서 심폐 소생술까지 했다며 사망 후 이송 의혹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맥박이 아주 희미하게 있었고 또 혈압이 제대로 조절은 안 됐지만 환자의 사망을 의심할 만한 징후는 전혀 없었습니다. 환자가 살아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쯤 나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서를 토대로 병원 측의 의료과실이 있는지를 가려낼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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