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핀란드 정상의 엇갈리는 언론관
입력 2006-09-08 16:32  | 수정 2006-09-08 16:32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핀란드 대통령의 상반된 언론관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국가의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핀란드 대통령은 언론의 힘때문에 정부가 부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박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의 서로 상반된 언론관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양국정상이 참석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입니다.

먼저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부패하지 않는 정부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 숨은 비결이 있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바로 활발한 언론의 힘이 깨끗한 정부를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로넨 / 핀란드 대통령
- "핀란드가 부패가 없는 것은 언론의 할발한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가 늘 편안하게 다가오진 않지만 꼭 필요한 것으로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 가능성을 묻는 핀란드 기자의 질문에 언론의 잘못된 보도때문에 북 미사일 문제가 더욱 어렵게 꼬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노무현 / 대통령
- "북 미사일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정치적 행동으로 보지 않고 실제 무력적 위협으로 보는 언론이 더 많은 것이 문제를 더 어렵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언론이 근거없이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남북관계도 해롭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 박종진 기자
-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공개기자회견에서 정직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언론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핀란드 대통령과 언론때문에 국가문제가 안 풀린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우리 대통령의 모습에서 세계 언론의 눈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헬싱키에서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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