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불 근로자 "추석이 두려워요"
입력 2012-09-10 20:05  | 수정 2012-09-10 21:19
【 앵커멘트 】
추석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명절에도 즐거워할 수 없는 사람들, 바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체불 근로자입니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이런 근로자들이 2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3년째 기술직 근로자로 일하는 김 모 씨.

월급이 제대로 나와도 사는 게 팍팍한데 최근 들어 임금 600만 원 정도를 받지 못하자 속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임금 체불 근로자
- "지금 추석 명절도 가까워지고 고향에도 내려가야 하고 들어갈 돈도 많은데 그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 들어 발생한 체불 임금은 무려 7,915억 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8.3% 정도 많아졌습니다.

월급을 떼인 근로자는 20만 명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양성필 /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장
- "사업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금 체불을 가볍게 여기는 사업주들의 잘못된 인식과 임금 체불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임금 체불이 줄지 않는 원인이라고…."

정부는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는 사업주와 임금 체불액을 공개하고,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인성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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