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후보자, 임명동의 불투명
입력 2006-09-08 11:32  | 수정 2006-09-08 11:32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합니다.
막판까지 이어졌던 자격 시비로 인해 청문회가 파행을 겪는 등 임명동의안 처리가 불투명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오늘 여야가 표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통과 가능성이 어떻습니까?

답)
네,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밖에 말씀 드릴 수 없는데요.


한나라당이 전 후보자의 자질 문제 이전에 절차상 흠결이 있다며 당론 차원의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헌재소장은 첫째도 둘째도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확고한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틀간의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어 애석하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일부 소수 야당도 임명동의안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의견인데,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이 합치면 재적 과반이 넘어 임명동의안은 처리될 수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에게 귀국령까지 내리며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우리당 소속의원들의 한 분도 빠짐없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있어야겠다. 야당도 양식있는 의원들 현명한 판단 기대한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김종대, 김희옥, 민형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질문2)
그런가하면 여당 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해서 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답)
네, 어제 여야 의원 23명은 한미 FTA 협상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습니다.

FTA 협상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국회의 조약체결비준동의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여당 의원들이 발목을 잡을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은데요.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오늘 전에 없이 강도 높은 톤으로 해당 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부적절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 신중하게 처신해줄 것을 각별히 요구한다. 유사한 사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 의장은 또 국정운영에 대해 정부와 공동 책임지는 것이 집권여당 구성원의 마땅한 임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당청 갈등은 물론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 지, 아니면 그대로 가라앉을 지는 오늘을 넘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3)
그리고 중국의 고구려사 역사 왜곡에 정치권이 초당적인 대처를 다짐했는데요.
오늘 5당 원내대표 회담이 있죠?

답)
그렇습니다.

잠시 전 10시부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5당 원내대표들은 4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공정 등 우리 역사 왜곡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또 어제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채택한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 중단과 우리 정부의 체계적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역사왜곡 특별위원회를 적극가동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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