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협상단, 농업.무역구제 분과 입장차 뚜렷
입력 2006-09-08 05:32  | 수정 2006-09-08 09:44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FTA 3차협상이 쟁점분야를 놓고 이견차가 심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미 협상단은 특히 농업과 무역구제 분과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시애틀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미 두나라의 입장차는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양측이 가장 맞서는 분야는 농업입니다.

미국은 우리측의 농산물 개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농산물 1500여개 품목 가운데 쌀 콩 쇠고기 등 284개 품목을 관세철폐 예외로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특히 농산물 관세를 최장 15년까지 장기적으로 없앤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은 10년안에 모든 농산물을 개방하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협상에 들어간 무역구제와 섬유 분야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구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협상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이 무역구제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우리도 농업을 개방할 수 없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FTA 수석대표
"저 차원에서 강하게 우리입장 전달했고 미측은 충분히 이를 이해하고 있다, 미측도 제도를 고치는 것이나 쉽지않지만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측은 또 섬유 분과에서 미측에 민감품목의 비중을 줄여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 유상욱 / 기자
"실리를 챙겨야하는 국가간 경쟁에서 양보는 좀처럼 힘듭니다. 이번 FTA협상에서도 더 많이 얻어내기 우한 두나라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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