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살 여자어린이 납치·성폭행…현장검증 벌여
입력 2012-09-01 16:58  | 수정 2012-09-01 17:02
【 앵커멘트 】
지난 30일 전남 나주시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7살 여자 어린이 납치·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1일) 현장검증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네, 나주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오늘 현장 검증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오늘(1일) 오전 11시부터 A 양을 납치·성폭행한 23살 고 모 씨의 범행에 대해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고 모 씨가 A 양의 어머니와 만난 곳으로 알려진 PC 방을 시작으로 납치 행각을 벌였던 A 양의 집과 성폭행을 저질렀던 영산대교까지 모두 세 곳을 갔습니다.

5년 전 이 마을에서 6개월 정도 살았던 고 씨는 범행 5일 전 작은 아버지와 선배를 만나러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범행은 어떻게 벌어졌습니까?

【 기자 】
범행 당일 지인과 술을 마신 고 씨는 PC 방에 갔다가 5년 전 이모라고 호칭하며 알고 지내던
A양의 엄마인 조 모씨를 만났습니다.


고 씨는 조 씨에게 어린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성폭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PC방에서 나온 고 씨는 A 양의 집을 찾아가 문이 열린 것을 확인 한 후, 이불을 덮고 자던 A 양을 그대로 납치해 영산대교 밑으로 이동해 성폭행 했습니다.

고 씨는 성폭행 직후 도피자금을 만들기 위해 슈퍼마켓의 문고리를 뜯고 들어가 현금 20만 원과 담배 세 보루를 훔쳤습니다.

경찰은 심야에 피해현장 주변 PC방을 자주 다닌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용의자를 압축해 지난 31일 오전 10시쯤 고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동 포르노를 즐겨봐 어린 여자 아이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했고 술을 마시면 더 큰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 주민들은 고 씨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겨 얼굴을 공개하라고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나주경찰서에서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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