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 사상 최고 증여세
입력 2006-09-07 15:32  | 수정 2006-09-07 18:12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 시가 7천억원 어치를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이번 증여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천500억원 가량의 증여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7.8% 전량을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모두 147만4천571주로 정용진 부사장에게는 84만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는 63만주가 증여됐습니다.

이번에 증여된 주식은 현재 시가로 치면 약 7천억원 규모, 증여세만 3천500억원으로 사상 최고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신세계는 증여받은 주식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물납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구학서 / 신세계 사장
- "세금은 일단 물납 신청을 할 방침이구요. 세금에 대한 여러 자금조달 방법을 감안하겠습니다. 세액은 3천500억원은 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지분 15.3%를 보유한 이명희 회장 지분도 증여를 통해 승계될 전망이어서 신세계 최대주주 일가가 납부할 증여세 규모는 모두 1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신세계가 이처럼 대규모 증여세를 고스란히 납부할 경우 이미 경영승계에 들어간 다른 기업들에게 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구학서 / 신세계 사장
- "사실 튄다기 보다도 재계 눈치가 안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상속세율이 높다던지 상속세 폐지 논란이 있는 와중에 이런 세금을 내는 것은 우리에게도 부담은 되지만..."

법대로 세금을 내겠다는 신세계의 이번 움직임이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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