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10시 방송되는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서산 여대생 사건의 가슴 아픈 여정을 집중조명했다.
지난 10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야산. 실종신고 된 이양(23)이 승용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한 여대생의 자살 사건. 그는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나.
사망 3일 후 이양의 휴대전화 속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단순 자살사건인 줄 알았던 그의 죽음은 협박에 의한 자살임이 드러났다.
사장 협박 때문에 못 살겠다. 치욕 당한 몸을 모두 소독하고 싶다”는 유서와 함께 이양의 나체 사진 한 장이 발견됐다.
사진을 보낸 사람은 바로 그가 일하고 있던 피자 가게의 사장 안모(37)씨였다. 유부남인 안씨는 그동안 이양에게 사귀자” 만나지 않으면 죽이겠다” 등의 말로 끊임없이 성관계를 요구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양이 만남을 거부하자 집 앞까지 찾아와 모텔로 끌고 갔고, 안씨는 성폭행을 한 후 협박용으로 나체사진까지 찍어두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양의 자살소식을 듣고 도주하려다 붙잡힌 피자 가게 사장 안씨는 처음에는 이양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며 모든 사실을 부정하다, 단 한 번의 성폭행이 있었을 뿐이다”고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상황이다. .
검거 된 피자가게 사장 안씨는 평소 이양 뿐 아니라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야한 농담을 즐기며 성희롱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숨진 이 씨에 대한 피해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다. 이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힌 아르바이트생은 숨진 이 씨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뒤 업주의 협박이 담긴 연락을 받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비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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