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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창구' 이익단체 압수수색
입력 2006-09-06 19:27  | 수정 2006-09-06 19:26
검찰이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와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등 게임 관련 이익단체 두 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모두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의 핵심 창구로 지목된 곳입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와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 한게협은 스크린 경마 게임업주들의 모임으로, 김재홍·박형준 의원의 라스베이거스 게임쇼 출장 경비를 부담하면서 로비 창구로 지목된 곳입니다.

업계에서는 한게협 곽 모 회장을 통하면 어떤 게임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다는 말이 파다할 정도로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돼왔습니다.

곽 씨는 수사가 시작된 뒤 사무실을 비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게협' 직원
-"사장님은 요즘 계속 안 나오시거든요."

게임기 개발업자와 상품권 발행업체 업주 모임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김용환 안다미로 대표와 한게협 곽 회장 등이 이사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회장은 상품권 업체를 지정하는 게임산업개발원 원장 출신 정모씨로, 상품권 폐지 논의 당시에는 남궁진 전 문광부 장관을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단체가 문광부와 영등위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계좌 등 압수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게임기 개발업체 2곳과 상품권 발행업체 2곳 등 4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백군데가 넘는 곳을 압수수색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주부터 브로커와 문광부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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