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짝퉁·마약이 물총으로 둔갑…140억 밀수 적발
입력 2012-08-22 20:03  | 수정 2012-08-22 20:41
【 앵커멘트 】
장난감 물총을 수입한다고 신고하고는 온갖 짝퉁 제품 140억 원치를 몰래 들여오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마약인 엑스터시까지 밀반입하려고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서 장난감 물총을 수입한다고 신고된 컨테이너를 X-RAY 검색대에 통과시켜보니 여러 가지 물품이 섞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인천본부세관 엑스레이 검색관
- "입구 쪽은 음영이 다 동일한데 안쪽으로 갈수록 음영 자체가 밀도도 높고, 진하고, 포장상태도 다릅니다."

실제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앞쪽 상자에는 장난감 물총이 들어 있지만 다른 상자에선 명품로고가 선명한 밀수 지갑이 나옵니다.

일명 '커튼 치기' 방식의 밀수 수법입니다.

빈 시계 상자도 5개 발견됐는데 그 안에는 알약이 가득했습니다.


중국에서 장난감 물총을 수입하면서 루이비통 등 89개 유명상표의 위조상품과 엑스터시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던 김 모 씨 등 3명이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정품으로 따지면 시가 140억 원 상당의 2만 7천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김 씨 일당은 짝퉁가방은 물론 명품 시계상자 안에는 마약을 몰래 숨겨 들여오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황홍주 / 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장
- "방학을 맞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는 장난감 물총이라고 수입신고를 하면 세관에서 검사가 소홀할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본부세관은 밀수입된 위조상품 등에 대한 판매처를 추적하는 한편, 주범 김 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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