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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기형아 위험 혈액 4천명에 수혈
입력 2006-09-06 15:22  | 수정 2006-09-06 15:22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관리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습니다.
기형아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헌혈한 피가 4천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만성 피부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아시트레닌, 이 약품은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입니다.


적십자사 내부 기준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로부터 헌혈을 받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적십자사는 아시트레닌을 복용한 천2백80여명에게서 헌혈을 받았고, 이 혈액은 4천여명에게 수혈됐습니다.

특히 수혈을 받은 4천여명 가운데 487명이 가임기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적십자사는 세계적으로 아시트레틴을 투약받은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뒤 문제가 생긴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렇게 적십자사의 혈액 관리에 구멍이 발생하자 담당 부서인 보건복지부는 헌혈 금지 약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 방안이 불충분하다고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또, 헌혈때 작성하는 기록카드에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는 항목을 좀더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2004년 에이즈 감염 혈액 유통과 지난해 말라리아 감염 혈액 유통 등 해마다 반복되는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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