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벽에 펼쳐진 우주쇼…달 뒤에 숨은 금성
입력 2012-08-14 10:01  | 수정 2012-08-14 13:32
【 앵커멘트 】
열대야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으시죠?
잠 못 드는 밤, 하늘에서는 수십 년에 한 번꼴로 볼 수 있는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2시 41분.

밤하늘에 그믐달이 떠 있습니다.

달의 왼편에 작지만 밝게 빛나는 금성도 보입니다.

잠시 뒤 금성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새벽 3시 35분쯤, 달의 어두운 오른편에서 54분 동안 숨어 있던 금성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금성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엄폐' 현상으로 맨눈으로 관찰된 건 1989년 12월 이후 23년 만입니다.

달과 금성의 엄폐는 지구 전체로 봤을 때 매년 한두 차례 발생합니다.

하지만 위치와 시간에 따라 관찰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건 수십 년에 한 번꼴입니다.

고요한 새벽 하늘에서 펼쳐진 금성과 달의 우주쇼.

앞으로 51년이 지난 2063년 5월 31일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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