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신당 창당 '탄력'
입력 2012-08-14 08:03  | 수정 2012-08-14 09:13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내 최대 계파인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과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당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분당을 추진하는 신당권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이 결국 통합진보당에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지난 2000년 민주노동당을 잉태한 이후 12년 만의 결별입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 열린 제13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39표 가운데 찬성은 69%인 27명이었습니다.


선거부정과 폭력사태에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로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진보당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민노총의 지지 철회는 구 당권파에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노총은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7만 5천 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3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을 가진 당내 최대 계파입니다.

집단탈당 움직임까지 우려됨에 따라 신당 창당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안에 창당을 선언한 신 당권파는 창당 추진 모임을 지방으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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