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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조사착수 '박종우 축구 동메달 박탈되나…'
입력 2012-08-12 09:31  | 수정 2012-08-12 09:32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일전서 우리 선수들이 펼친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11일 FIFA가 2012런던올림픽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온 ‘독도세리머니와 관련해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알렸습니다.

박종우는 경기 후 상의 유니폼을 벗고 양손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습니다. 승리를 자축함과 동시에 나흘 후인, 광복절을 감안한 세리머니였습니다. 하지만 이 세리머니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묘하게 엇물리면서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원칙적으로 선수들은 경기 도중 어떠한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독도 세리머니가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행동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각종 외신들은 독도는 양국간 예민한 주제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양국 외교 관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건 사실이다. 이에 FIFA는 당시 경기장에서 벌어진 독도 세리머니 사진들을 토대로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축구협회 조사 결과 박종우는 관중으로부터 종이를 건네받아 들고 뛴 것 뿐. 사전에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관해 동료들은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IOC는 박종우 사안에 대해 FIFA에 조사를 넘겼고, FIFA는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세리머니 배경에 대한 설명과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박종우에 대한 메달 박탈 여부와 추가 징계 여부는 다음주 초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소희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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