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최초?'…실체 없는 VoLTE
입력 2012-08-09 20:03  | 수정 2012-08-10 06:14
【 앵커멘트 】
세계 최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더없이 좋은 문구입니다.
그런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내려고 어설픈 서비스를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휴대폰 전문매장.

고품질 음성통화가 가능한 최신형 스마트폰을 찾았지만 '아직 없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 인터뷰 : 휴대폰 매장 직원
- "아직 따로 들어온 건 없어요."

다른 매장에서는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며 기존 제품 구입 후 업데이트를 하라고 추천합니다.

▶ 인터뷰 : 휴대폰 매장 직원
- "지금은 안 되고요, 지금 나와있는 모델들 업데이트를 할 거에요. 업데이트하면 다 돼요."

어제(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 상용화를 발표하며 서로 '세계최초'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이틀째에도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

물량 부족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VoLTE는 다른 통신사끼리는 서비스 지원이 안 됩니다.

또한, 같은 통신사에 가입돼 있더라도 양쪽 모두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통사에서는 벌써 1호 가입자를 발표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분간 차세대 음성통화를 제대로 즐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된 서비스는 뒷전이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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