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들이 만든 '깡통위성' 하늘을 날다
입력 2012-08-09 18:51  | 수정 2012-08-10 06:14
【 앵커멘트 】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직접 위성을 만들고, 하늘에서 날려볼 수 있는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낙하산에 매달린 위성이 150미터 상공에서 서서히 내려옵니다.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주변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무게가 600그램 정도인 깡통 모양의 '캔 위성'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캔 위성은 간단해 보이지만, 온도나 습도 측정, 영상 촬영 같은 실제 위성의 기능을 갖춘 장비입니다."

캔 위성 경연대회는 미국과 유럽 등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자주 열리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복잡한 과학 장비를 탑재해야 하는 만큼 정교함이 관건입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고등학교 2학년
- "낙하산이 바람에 흔들릴 때 자이로스코프란 장치가 카메라 캔 위성이 항상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지금은 깡통 위성을 쏘아 올리지만, 10년 20년 뒤 이 학생들은 미국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만들 주역이 될 지도 모릅니다.

▶ 인터뷰 : 양성광 /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
- "아이들이 우주 기술을 체험하고, 미래의 과학 기술인으로 자랄 수 있는 꿈을 키우는 대회로 저희가 기획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도 소형 위성 경연대회를 열어 우수작품은 2015년쯤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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