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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부, ‘2580’ 안철수 아이템 돌연 폐기 지시…사측 의중?
입력 2012-08-09 10:52  | 수정 2012-08-09 10:55

MBC 측이 ‘시사매거진 2580 ‘안철수, 이제는 답하라(가제) 아이템을 폐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MBC 노조에 따르면 ‘시사매거진 2580 제작 책임자인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은 지난 6일 ‘안철수, 이제는 답하라 아이템 방송을 보고 받고 직접 승인까지 했으나 하루 만인 7일 오전, 소속 기자들이 모인 공식 회의석상에서 아이템 폐기를 지시했다.
노조에 의하면 담당 기자가 아이템에 대한 입장이 하루 만에 바뀐 이유를 묻자 심원택 부장은 안철수 원장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답했다. 담당 기자가 취재 내용과 기사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하자 네가 썼으면 편파적일 것이 뻔하다”고 말해 기자들을 반발하게 했다.
또 심 부장은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이다” MBC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해있는데 그럼 모두 친북 종북 좌파가 아니냐”는 말을 잇따라 쏟아내 기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현재 소속 기자들은 안철수 아이템 폐기 경위에 대해 밝힐 것과 심 부장의 사과 및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8일 성명서를 통해 기자들에 대해 ‘종북 친북 좌파라는 편향된 시각을 가진 심 부장은 공정방송을 실현하기에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심 부장은 계속해서 편향된 시각을 들이댈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대로는 정상적인 취재, 제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사매거진 2580이 준비했던 안철수 아이템은 대권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짚어보고 안 원장이 밝힌 정책 등에 대해 따져보는 내용으로 19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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