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현기환 자택 압수수색…공천헌금 정황 포착
입력 2012-08-09 05:03  | 수정 2012-08-09 06:00
【 앵커멘트 】
검찰이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과 부산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공천 헌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8일) 현기환 전 의원의 서울과 부산 자택 두 곳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통장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현 모 씨 / 현기환 전 의원 아들
- "(뭐 확인하고 가셨나요?)뭐, 압수품 가지고 갔죠. (어떤걸 주로?)다 챙겨갔죠."

검찰은 또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3억 원'의 공천헌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날, 현 전 의원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조 씨의 집에서 수억 원의 공천헌금을 옮겨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루이뷔통 가방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에 재소환돼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는 동안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기문 /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 "(현기환 의원 만나셨어요?) 안 만났습니다. (통화는 하셨어요?) 안 했어요."

하지만, 조 씨 진술이 자주 뒤바뀌고 제보자 정 씨가 말한 정황에 맞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 조기문 씨 등을 모두 출국금지하고 재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당장, 현영희 의원과 조기문 씨는 한 차례 더 불러 조사를 마친 후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현 전 의원에 대한 압수물 분석 등 자료 정리가 마무리되면 현 전 의원을 재조사한 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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