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만 마리 폐사…축산 농가 '망연자실'
입력 2012-08-09 05:03  | 수정 2012-08-09 06:12
【 앵커멘트 】
이번 폭염으로 폐사한 닭과 오리 등 가축이 이미 10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민들은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조류 독감 못지 않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성두경 / 양계 농민
- "실내온도가 39도, 40도가 되니까 물도 뿌려보고 선풍기도 틀어보고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닭이 나가 죽습니다."

▶ 인터뷰 : 이연규 / 양돈 농민
- "돼지는 땀샘이 없어서 체온조절이 안 됩니다. 그래서 올여름 같은 폭염에는 생리균형이 깨지면서 성장지체, 번식장애로 이어집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닭과 오리 등 가축 폐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폭염이 시작된 이후 지난 7일까지 19일 동안 폐사한 가축은 83만 마리로 하루 평균 4만 3천 마리 꼴.

대부분이 닭과 오리인데,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매몰시킨 가금류가 하루 평균 4만 6천 마리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신고하지 않은 농가가 많아 실제 폐사한 가축은 이미 10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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