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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포장의무화...업계 재편 신호탄?
입력 2006-09-05 15:42  | 수정 2006-09-05 15:42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닭고기 포장 의무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닭고기 생산 규모는 1조 8천억원, 4조원에 달하는 닭고기 외식시장 규모까지 합치면, 모두 6조원에 이릅니다.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의 1위 업체는 하림, 나머지 업체들은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어느 업종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닭고기 포장 의무화'를 앞두고 이들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업계 5위인 하림씨앤에프는 기존 1위업체인 하림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올품'으로 회사명을 바꿨습니다.

닭고기 포장이 의무화되면 제품 브랜드가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이동영 / 올품 대표이사
-"이번 포장육 유통 의무화 문제와 관련해 상호를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포장의무화에 따라 생산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업체들은 생산설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업계 3위인 체리부로는 충북 진천에 최첨단 자동시스템을 갖춘 제2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인터뷰 : 김인식 / 체리부로 대표이사
-"저희는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고, 이를 통해 포장된 닭고기 중에서 가장 완벽한 것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올품'도 공장 증설에 나서며 현재 생산라인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닭고기 포장의무화'와 대형업체들의 생산 확대로 영세업체들의 비중이 지금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입 닭고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포장의무화 정책이 국내 닭고기 업계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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