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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자들…'스포츠정신은 살아있다'
입력 2012-08-07 04:35  | 수정 2012-08-07 13:37
【 앵커멘트 】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걸 스포츠정신이라고 하는데요.
말이야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 나온 아름다운 패자들의 모습을 김한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양학선이 완벽한 2차 시기를 마치고 내려오는 순간.

미국의 미쿨락이 양팔을 벌려 양학선을 껴안습니다.

자신은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한 팀의 동료처럼 기쁨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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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우크라이나의 카를란.


시상식에서 만면에 웃음을 보이던 카를란은 김지연에게 어서 금메달을 깨물라고 재촉합니다.

세계 강호들을 모두 꺾고 최정상에 오른 김지연이 자랑스러운지 볼에 뽀뽀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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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김재범을 꺾고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독일의 유도영웅 비쇼프.

이번에는 거꾸로 김재범에게 패하며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합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재범의 등을 두드리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해 줍니다.

온 힘을 다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

추문이 끊이지 않는 런던올림픽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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