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 지방은 '늘고' 수도권은 '줄고'
입력 2006-09-05 14:42  | 수정 2006-09-05 17:14
지방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시장만 두고보더라도 지난달 수도권은 미분양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반면 지방은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서 집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는 4만1천여가구.

7월 말보다 5%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주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8월 지방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분양이 늘었다. 적체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계약해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1만3천5백여가구였던 지방광역시 미분양은 8월에는 4%가 늘어 1만4천여가구, 중소도시 역시 9% 가까이 증가해 2만2천여가구에 달했습니다.


이에 비해 다섯 달 연속 미분양이 늘었던 경기권은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다.

지난달 경기권 미분양은 5천6백여가구로 7월에 비해 3.4%가 줄었습니다.

서울 역시 8월 미분양 물량은 전달에 비해 3% 이상 감소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로 인해 기존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1천1백여가구의 미분양이 남았던 화성 향남지구의 경우 한 달 사이에 20%에 이르는 미분양이 해소됐습니다.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수도권과 지방에서 잇따라 선보이는 '신규아파트'.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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