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고된 사고…불법 택시 '단속 시급'
입력 2012-08-03 19:16  | 수정 2012-08-03 21:40
【 앵커멘트 】
지난 1일 10대 청소년이 불법으로 택시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요.
늘어나는 도급 택시와 무자격자 고용에 대한 단속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 면허가 없는 19살 박 모 군이 불법 운전을 하다 여고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이 같은 사고는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불경기로 자신의 택시를 무자격자에게 운전하게 하거나 회사가 돈을 받고 개인에게 택시를 빌려주는 도급 택시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OO / 택시운전사
- "차가 서고 하니까 어린 친구고 뭐고 갔다가 태우는 거야. '돈만 가지고 와라. 너네….' 그러는 거 같아요."

업계는 청주 지역 도급 택시가 절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OO / 택시운전사
- "도급은 사실 하지 말아야 할 짓인데 (회사들이) 하고 있잖아요. 시에서 묵인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택시 노조는 불법 도급으로 수차례 고발됐던 택시 회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삼형 /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
- "도급 택시에 대한 조사를 먼저 확실히 해줘야만 재발방지가 된다는 거예요."

올 초 청주지역 도급제 위반 회사는 전체12곳 가운데 4곳으로 17대가 적발됐지만, 단속은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불법 택시 운영.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또 다른 사고를 막으려면 단속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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