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살 소녀와 성매매' 남성 100여 명 소환
입력 2012-07-30 20:02  | 수정 2012-07-30 22:13
【 앵커멘트 】
인터넷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남성 10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매매 여성은 이제 14살 밖에 안 된 가출 중학생이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

자신의 나이와 신체 사이즈를 소개하는 여성들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부분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이른바 조건 만남 채팅방.

지난 3월 가출한 14살 김 모 양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이런 채팅방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김 양은 성매매 가격까지 적어 놓고 연락해 오는 남성들과 만났습니다.

또래 가출 청소년들로부터 미성년자 확인을 잘 하지 않는 모텔 정보를 입수하고 그곳만 골라 다녔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소위 말하는 잘 뚫리는 모텔로 간 거죠.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다녔거든요."

실제 김 양처럼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지난 3년 간 2천 건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 경찰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숙 /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니까 손쉽게 돈 버는 길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들었던 조건 만남이라든지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를 통해서…."

경찰은 김 양을 상대로 성매매한 29살 김 모 씨 등 6명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김 양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바탕으로 100여 명의 남성에 대해 소환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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