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지킴이'가 아동 상습 성추행
입력 2012-07-30 18:08  | 수정 2012-07-30 21:24
【 앵커멘트 】
'학교 지킴이'가 학교 안에서 버젓이 초등학생을 상습 성추행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초등학교.

4년째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한 66살 김 모 씨는 지난 19일 1학년 여학생을 벤치로 불러 바지 속에 손을 넣었습니다.

과자를 사먹으라며 1천 원을 준 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그게 성추행인지 나는 몰랐죠. 약간 스치고 지나간 건데…모르겠습니다."

김 씨는 또 9명의 여학생에게 55차례나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학교 지리에 밝았고 CCTV가 있는 곳은 피했습니다.

지킴이란 신분을 이용해,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아이들을 성추행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기천 / 진해경찰서 형사3 팀장
- "피해 학생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옷에 모래가 묻은 것을 보고 털어주면서 접촉이 있는데도 피해 학생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해서 범행하게 된 것입니다."

학교는 이런 김씨를 다시 '배움터 지킴이'로 위촉해 스스로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교사
- "저희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처지에서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김 씨는 구속됐지만, 학교와 아이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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