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알코올, 칼로리가 없어 마셔도 된다고?”
입력 2012-07-30 12:01 


엠프티(empty) 칼로리라고 불리는 알코올은 ‘칼로리 제로가 아니라 영양소만 없을 뿐 칼로리는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더운 여름밤 야식과 맥주와 같은 술을 즐겨먹는다면 한 번에 매우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돼 뱃살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은 단백질이나 지방과 같은 영양소가 없어서 많이 마셔도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1g당 7kcal를 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의 1g 당 7kcal는 단백질(1g당 4kcal) 보다는 높고 지방(1g당 9kcal)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알코올을 많이 마시게 되면 낮은 영양가와 높은 칼로리만을 섭취하게 되는 셈으로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뱃살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맥주, 사케, 와인과 같은 술은 원료를 효모로 발효시켜 만드는 양조주의 일종으로 알코올 외에도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시고 있는 술의 칼로리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함유된 알코올의 양(도수)뿐 아니라 함유된 탄수화물량도 따져봐야 한다.
통상 알코올 도수가 4~5도 정도인 맥주 1병의 칼로리는 약 250kcal, 14~15도인 사케 1잔은 200kcal, 12~13도인 와인 2잔은 140kcal 정도이다. 여기에 함께 즐기는 안주도 많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술자리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방해가 될 수 있다.
정재엽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알코올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소는 없지만 칼로리는 있다”며 술의 종류에 따라서는 많은 양의 탄수화물이 포함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면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유독 뱃살만 찌는 ET형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뱃살만 많은 비만자라면 특수 고주파를 활용해 뱃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메타보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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