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도 조준호, 억울한 판정 메친 동메달
입력 2012-07-30 05:03  | 수정 2012-07-30 08:50
【 앵커멘트 】
남자 유도의 조준호 선수가 어이없는 판정 번복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는데요.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으로 금메달만큼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심판들의 백색 깃발이 올라가자 조준호가 뛸 듯이 기뻐합니다.

조준호가 목에 건 동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졌습니다.

남자 유도 66kg급의 조준호는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도둑맞았습니다.

심판 3명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장의 개입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고 나서 승자가 바뀌었습니다.


'AFP 통신'이 "웃음거리가 된 장면이 유도 8강전에서 나왔다"고 조롱할 정도로 황당한 판정이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조차 "영화 바보 삼총사를 패러디한 것처럼 심판 3명이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8강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까지 찢어지며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조준호.

인대 부상의 고통을 참아가며 패자부활전과 3-4위 결정전을 치러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이없는 판정 번복과 부상 악재를 투혼이란 두 글자로 메친 조준호의 동메달

금메달보다 빛났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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