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레길 살해 피의자 "변태 행각 후 범행"
입력 2012-07-30 05:03  | 수정 2012-07-30 10:44
【 앵커멘트 】
성범죄 관련성을 부인했던 제주 올레길 관광객 살해 피의자가 사실상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이 같은 정황이 담긴 현장검증 영상을 MBN이 단독 촬영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한번 소리 질러봐! 어느 정도 되는지.) 아악~"

지난 26일 진행된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 현장검증.

당시 피의자 46살 강 모 씨는 소변을 보던 중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신고하겠다고 해 범행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진술이 또 뒤바뀌었습니다.

당시 "피해자를 향해 민감한 신체 부위를 보여주면서, 변태 행각을 했다"며, 사실상 성추행까지 시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여성 관광객 살해 피의자
- "(그때는 바지 올린 상태야?) 예, 바지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여자가…. (바지는 지금 내려 있는 상태야? 올린 상태야?) 달려들 때는 올렸는데…. (언제 올렸어?)"

실제로, 강 씨의 말 바꾸기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때문에 경찰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사본부 관계자(26일 현장검증)
- "지금부터는 천천히, 천천히. 유도하지 마! 절대로. 물어보기만 해, 딱 정확하게만."

그러나 강 씨는 현금 강탈과 성폭행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3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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