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알레포 '쑥대밭'…이란 "배후는 서방"
입력 2012-07-30 03:29  | 수정 2012-07-30 10:48
【 앵커멘트 】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가 쑥대밭이 돼 가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우방국 이란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나선 서방과 아랍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당한 건물이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도시는 헬기와 전투기를 동원한 정부군의 맹공격을 받아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시리아의 경제 수도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은 병력을 증강해가며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캅두르 / 시리아 알레포 주민
- "여기가 정부군의 폭격을 맞아 나무와 돌멩이들이 50미터 밖으로 날아갔어요."

주민 대다수는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지만, 일부 주민은 아직 남아 지하실과 학교 등에 숨어 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아사드 정권이 대량학살을 계획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이란을 찾았습니다.

무알렘 장관과 만난 이란 외무장관은 유혈사태 배후에 서구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아랍 국가들을 향해 신중히 행동하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살레히 / 이란 외무장관
- "모든 아랍권 국가들은 자국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서방국 등 국제사회의 개입 노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혈사태 사망자는 최근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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